일기♣

'10분 예열'

cogitosum-thing 2021. 2. 7. 16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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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밀리 파리에 가다 라는 드라마에서
실비가 했던 말이 있다

"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게 세상에 뿌릴거잖아요
당신은 문턱을 낮추려 하지만
난 높이고 싶어요"

사람들은 새로운 문명의 기기들을 만들어
뭐든지 쉽고 빠르게 하려고 한다
물론 시간적인 면에서 굉장히 효율적이지만

내가 생각하는 음식은 정성이며
시간을 들인 만큼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법이다

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먹으려면
패스트푸드를 먹어야지

다 된 음식을 더 빨리 먹느냐
더 맛있게 먹느냐의 문제도 비슷하다

'10분 예열'이라는 게
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참 고역인가 보다 싶었다
주말인데도 여유 대신 더 빠른 것을 찾는 게
새삼 안타깝기도 하면서

모순적이라고 생각한 게
삶의 질이 좋아지기 위해
뭔가를 포기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

비록 패스트푸드일지라도
천천히 맛있게 먹으려고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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