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료
밀봉 가능한 커다란 플라스틱 통
통밀 600g
따뜻한 물 525g
이스트 10~15g
소금 8g
+
치즈 6장
데친 쑥 200g 혹은 쑥가루 10~25g
(오늘의 메인입니다)
봄이 되니 지천에 쑥이 돋아나오지요~
날이 좋아 여기저기 아주머니들이 쑥 캐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
저도 엄마랑 쭈그려 앉아 가위 들고 쑥 자르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
(칼질이 영 어설퍼서요 허허)
요즘 엄마가 라이딩을 가시면
꼭 쑥을 한 봉지 가득 캐서 오시더라구요
그리곤 깨끗이 씻고 데쳐서 급냉을 해놓거나
주위에 나눠드리곤 합니다
하지만 늘 쑥국, 쑥떡 이렇게만 활용이 되어
오늘은 엄마의 쑥을 색다른 메뉴로 활용하기 위해
쑥 치아바타를 만들어보았답니다
처음에 쑥 치아바타를 만든다고 했을 때
다들 표정이 떨떠름하더라고요
그래서 통밀과 함께 고소함을 더해줄 치즈를 넣을 거예요~
올리브도 함께 넣으면 맛이 더 풍부해진답니다><
뭔가 옛날 동화에 나오는
‘못 스프’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
나그네가 하룻밤 묵게 된 집의 주인아주머니를 설득하여
못으로 시작해 풍성한 스프를 만들어내죠
빵도 그런 것 같아요
과하지 않게 적당히 조화만 이룬다면
조금씩 첨가할수록 맛이 풍부해지지요~
지금은 없어서 생략이지만요..★
https://cogitosum-thing.tistory.com/13
만드는 과정은 지난 포스팅과 동일합니다
기본 재료도 똑같고 양도 같아요~
(위 링크 참고하시구요)
저는 조금 더 빠른 시간 발효를 시키기 위해
이스트 양을 더 넣어줄 거예요
치즈는 체다롤치즈를 이용하셔도 좋지만
롤치즈가 없다면
아래 재료 사진처럼
시중에 파는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사용하시면 됩니다
3장씩 겹쳐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시면
원하는 텍스쳐와 식감을 느끼실 수 있어요
1. 재료가 준비되었다면
2. 이스트를 풀어준 따뜻한 물을 넣고 반죽을 해줍니다
3. 그리고 치즈와 쑥을 넣고 폴딩을 해줍니다
쑥이 가루가 아니기 때문에
한 곳에 너무 뭉치지 않게 잘 섞어 주셔야 해요
4. 그리고 지난번과 동일하게 냉장고에 저온숙성을 시켜주세요
약 8시간 후
이렇게 발효가 되었습니다
5. 스크래퍼로 분할을 하고 팬닝을 합니다
(쑥이 여기저기 나오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~)
6. 약 40분 발효시켜주세요
이 날 세탁기와 보일러가 말썽이라 기사님들이 오신다고
조금 더 지연되는 바람에 조금 과발효가 되었어요
하지만 개의치 않고 오븐에 넣어줍니다~!
7. 200~210도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~20분 구워줍니다
(크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)
오븐 속을 보니
치즈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네요ㅋㅋ
완성된 모습이에요
가루를 넣었다면 초록색이 되었을 테지만
생 쑥을 넣으니 초록색이 되다 말은 느낌이에요ㅋㅋ
하지만 적당히 식감도 있고
씹을수록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
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네요
살짝 심심하다 싶을 때 치즈가 담백 고소하게 씹혀줘서
맛 밸런스도 좋았어요~
개인적으로 호불호는 조금 갈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ㅎㅎ
자른 모습입니다
항상 정성껏 캐온 쑥을
아무 생각 없이 먹은 게 새삼 죄송해서
엄마가 조금 더 뿌듯해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
확실히 드셔 보시곤 좋아하셔서 괜히 저도 기분이 좋았네요~
쑥 치아바타 만들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?
쑥이 있다면 쑥 들고 방앗간 가는 대신
집에서 베이킹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답니다~!
궁금한 점이나 생각은 댓글에 언제든 환영이에요!
뿅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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